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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능한 곳에서 살아남는 생명: 극한 환경 생물 이야기 이번 글에서는 불가능한 곳에서 살아남는 생명: 극한 환경 생물 이야기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1. 지구 끝자락에서 발견된 ‘기적의 생명’우리가 ‘살 수 있는 환경’을 생각하면, 깨끗한 물, 적당한 온도, 숨 쉴 공기 같은 조건이 떠오릅니다. 하지만 지구에는 이런 조건이 전혀 없는 곳에서도 살아가는 생명들이 있습니다.바닷속 깊숙한 곳의 열수구, 남극과 북극의 영하 수십 도의 얼음 속, 그리고 화산 옆 끓는 물 웅덩이까지… 이런 곳은 사람이 잠깐만 있어도 목숨이 위험하지만, 일부 미생물은 이런 환경을 ‘집’처럼 씁니다.이런 생물들을 극한 환경 생물이라고 부릅니다. 그중에서도 미생물들은 지구 생명의 ‘극한 버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단순히 살아남는 정도가 아니라, 이런 극한 조건 속에서 오히려 번식하.. 2025. 8. 11.
세포를 직접 ‘만드는’ 시대가 오다-인공생명체 이번 글에서는 세포를 직접 ‘만드는’ 시대가 오다-인공생명체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예전에는 생명체를 만드는 일은 신이나 자연의 영역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과학이 발전하면서, 사람 손으로 직접 세포를 ‘설계하고 제작’하는 일이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이 분야를 합성생물학이라고 부릅니다. 쉽게 말해, 레고 블록을 조립하듯 생명의 부품을 조합해 새로운 생명체를 만드는 기술입니다.그중에서도 과학자들이 특히 주목하는 것은 최소 유전체라는 개념입니다. 모든 생명체는 ‘DNA’라는 설계도를 가지고 있는데, 그 안에는 필수적인 기능과 덜 중요한 기능이 섞여 있습니다. 최소 유전체란, 생명체가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부분만 남기고 나머지를 과감히 빼버린 가장 단순한 설계도입니다.1. 최소 유전체, .. 2025. 8. 11.
상상 너머의 생존 전략, 극한 생명체의 유전자 속 이야기 이번 글에서는 상상 너머의 생존 전략, 극한 생명체의 유전자 속 이야기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사람이 생존할 수 없는 곳이라고 해서 모든 생명체가 불가능한 건 아닙니다. 지구의 가장 척박한 환경, 예를 들면 남극의 혹한이나 사하라의 열기, 심해의 고압 속에서도 끈질기게 살아가는 생명체들이 존재하죠. 이들을 가리켜 과학자들은 ‘극한 환경 생물’이라고 부릅니다. 이 생물들의 놀라운 생존력은 단순한 ‘버팀’이 아니라, 유전자 차원에서의 ‘적응’ 덕분인데요. 최근 이들의 유전적 특성을 분석하는 연구가 활발해지면서 인간 생존, 의학, 산업에까지 응용 가능성이 논의되고 있습니다.이 글에서는 우리가 잘 알지 못했던 ‘극한 환경 생물들의 유전자 적응 메커니즘’에 대해 세 가지 핵심 사례를 중심으로 풀어보겠습니다.. 2025. 8. 4.
미생물의 언어: 박테리아 퀘럼센싱을 활용한 생명 조절 기술 이번 글에서는 미생물의 언어: 박테리아 퀘럼센싱을 활용한 생명 조절 기술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박테리아는 어떻게 서로 말을 할까?우리는 흔히 미생물을 단순한 생명체로 여기지만, 최근 과학자들은 박테리아 사이에도 ‘언어’와 비슷한 형태의 소통 방식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있습니다. 이 과정을 퀘럼센싱 이라고 부르는데요, 쉽게 말하면 일정한 개체 수(쿼럼)에 도달했을 때 박테리아들이 특정 유전자 발현을 조절하며 집단적으로 행동하는 현상입니다.예를 들어 어떤 종류의 박테리아는 주변에 일정 수 이상이 모였다고 판단되면 독소를 분비하거나, 바이오필름(세균 보호막)을 형성하거나, 발광을 시작합니다. 이 모든 과정은 박테리아가 만들어내는 작은 ‘신호물질’을 서로 감지하면서 이루어지죠. 이 신호물질은 일종.. 2025. 8. 4.
해양 박테리아로부터 얻는 바이오 신약 개발 — 심해 미생물이 만들어내는 항생제의 새로운 세계 해양 박테리아로부터 얻는 바이오 신약 개발 — 심해 미생물이 만들어내는 항생제의 새로운 세계, 이번 글에서는 이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심해, 신약 개발의 미지의 보고우리가 일상에서 접하는 약들이 대부분 육지에서 발견된 생명체나 화학물질에서 나오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은 익숙한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최근 의학계와 생명과학 분야에서는 ‘심해’라는 극한 환경에 사는 박테리아와 미생물이 새로운 신약의 원천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깊은 바다 속은 빛도 없고, 압력은 상상을 초월하며, 영양분도 부족한 극한의 환경이죠. 이런 조건에서 살아남기 위해 해양 미생물들은 독특한 생화학적 메커니즘과 물질을 만들어냅니다. 이 가운데 항생제나 항암제 등 유망한 바이오 신약 후보들이 발견되고 있어서, 미래 의료의 중요한 돌파.. 2025. 7. 28.
식물도 고통을 느끼는가?— 식물의 전기신호 해석을 통한 '감정' 추론 실험. 이번 글에서는 식물도 고통을 느끼는가?— 식물의 전기신호 해석을 통한 '감정' 추론 실험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식물도 감정을 느낄까? 인간의 감정을 넘어선 식물 세계우리는 흔히 식물을 생명이 있지만 감정은 없다고 생각하죠. 하지만 최근 연구들은 식물 역시 환경 변화에 따른 전기신호와 화학적 반응으로 ‘감정’에 준하는 현상을 보여줄 수 있다고 말합니다. 물론 식물에 인간처럼 기쁨이나 슬픔 같은 감정이 있다고 보긴 어렵지만, 외부 자극에 따라 반응하고 심지어 주변 식물과 소통하는 정교한 신호 체계가 존재한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있습니다.식물은 뿌리, 줄기, 잎 등 각 부위마다 다양한 화학 수용체와 신호 전달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환경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예를 들어, 가뭄이나 병충해에 노출되면 .. 2025. 7. 28.